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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The Societ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6388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91권 0호 (2021)

어문논집 91호 표지

민족어문학회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91권 0호, 2021 pp. 1-1 ( 총 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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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논집 91호 차례

민족어문학회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91권 0호, 2021 pp. 2-2 ( 총 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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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어둠이 걷힌 자리엔」의 민간신앙 활용 양상과 그 의미

이경화 ( Lee Kyung-hwa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91권 0호, 2021 pp. 5-28 ( 총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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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걷힌 자리엔」은 젤리빈 작가가 민간신앙을 활용한 두 번째 작품이다. 기존의 웹툰에서는 민간신앙 중 무속 신화와 무속신앙을 주요 활용 대상으로 삼았다면, 「어둠이 걷힌 자리엔」은 신화가 아닌 민간신앙 속 다양한 요소를 활용한 점이 특징적이다. 신화를 위시로한 민간신앙을 활용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창작되고 있는 바, 「어둠이 걷힌 자리엔」과 같은 종합적 활용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고에서는 「어둠이 걷힌 자리엔」 속 민간신앙의 활용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그 의미를 논의하고자 한다. 2장에서는 「어둠이 걷힌 자리엔」의 민간신앙 활용 양상에 대해 살펴봤다. 첫째 주인공 두겸의 역할이 사회적 약자를 위무하는 무당의 역할과 유사하다. 신과 귀신에게 사람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또 사람에게 신과 귀신의 말을 전달하는 두겸의 역할은 매개자로서의 무당의 성격과 동일하며, 사회적 약자의 사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을 돕는 두겸의 면모 또한 뒷전거리에서 소외당한 존재를 위무하는 무당의 역할과 유사하다. 둘째, 본 작품은 신과 영물을 통해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작품 속 신과 영물은 민간신앙 속 모습을 바탕으로 하여 창작되었으며,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사고의 전환기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적응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영물과 작은 신과의 관계를 통해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셋째, 문제제기 주체로서 원귀를 형상화했다. 이는 원혼 설화 속 원귀의 문제 고발 주체로서의 성격을 활용한 것이다. 성별, 장애, 사회적 신분으로 인한 차별, 가정폭력에 의해 희생당한 사람이 원귀가 되어 자신이 입은 피해와 고통을 호소한다. 본 작품은 원귀의 공포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원귀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원혼을 문제 제기의 주체로 형상화했다. 3장에서는 민간신앙의 활용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어둠이 걷힌 자리엔」은 민간신앙의 구성 요소와 세계관을 보여주는 한편 민간신앙 속 존재들을 통해 사회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피해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모습 또한 보여주고 있으며, 사람, 영물 그리고 신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공생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어둠이 걷힌 자리엔」은 민간신앙의 요소를 활용하여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동시에 연대와 공생을 이야기함으로써 사회의 변화에 대한 희망적인 시각을 그려내고 있다.

고전소설 영화화와 다시 쓰기 ―상호미디어성과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를 중심으로―

임형택 ( Im Hyeong-taek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91권 0호, 2021 pp. 29-53 ( 총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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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고전소설의 영화화를 원작과 영화의 서사적 상동성을 기준으로, ‘그대로 쓰기’, ‘다시 쓰기’, ‘새로 쓰기’의 세 단계로 구별한 후 ‘다시 쓰기’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때 상호미디어성을 중심적 방법론으로,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자」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20세기의 고전소설 영화화는 거의 모두가 ‘그대로 쓰기’를 벗어나지 않았다. 여기에는 일찍이 고전소설 영화화의 전범으로 자리 잡은 「춘향전」(1955)과 「성춘향」(1961)의 영향도 있었으나, 고전소설의 영화적 미디어 번역을 어렵게 하는 기술적·기법적 요인이 더욱 본질적이었다. 그러나 한국영화의 수준은 밀레니엄 전환기에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하였고 고전소설 영화화에서도 새로운 영화들이 속속 등장했다. 그것들은 ‘다시 쓰기’와 ‘새로 쓰기’에 해당하며 특히 ‘새로 쓰기’ 유형이 대다수였다. 그중에서 「흥부」는 두 유형이 복합된 영화로서, 작가 흥부가 새로운 흥부전을 쓰는 서사와 두쌍의 두 형제 서사가 중심축을 이룬 복잡한 구조였다. 게다가 고전 기반 영화들의 성공적 사례를 다수 흡수하고자 했으므로 그 복잡성이 한층 심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전반부에서 복잡한 구조를 성공적으로 제시했다. 문제는 후반부로 갈수록 그 복잡한 서사를 수렴하지 못한 채 영화의 영상적 서술 문법보다는 메시지의 구술적 전달에 의존한 것이었다. 그 결과 영상의 서술자 역할이 약화했고 비약과 우연이 난무하는 서사로 흘러갔으며 미려한 영상과 서사가 합치되지 못하는 난맥상이 노정됐다. 이는 애초에 제시했던 두 가지의 중심 서사를 영상적 서술 방식으로 꾸준히 발전시켜갔다면 도달하지 않았을 사태였다. 「흥부」는 고전소설 다시 쓰기에 대한 야심이 컸던 영화로서 완성도 면에서는 미흡했으나 고전소설 영화화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문제점을 환기했다는 데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영화의 고전소설 ‘다시 쓰기’는 앞으로도 더 다양한 양상으로 시도될 필요가 있으며, 그중에서 고전소설(구술서사)의 성격에 근사한 영화가 나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영화의 개시이며 고전소설은 현대 서사의 모태로서 그 모험을 늘 환영할 것이기 때문이다.

『화동창수집(華東唱酬集)』 소수(所收) 일본·베트남·류큐 관련 자료에 대하여

송호빈 ( Song Ho-bin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91권 0호, 2021 pp. 55-95 ( 총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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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東唱酬集』은 한문학의 시대 끝자락에서 다양한 문헌들이 離合集散하며 또 다른 문헌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본고는 『화동창수집』의 이러한 국면을 일본·베트남·류큐 관련 자료를 통하여 논하였다. 金秉善은 『화동창수집』 간송본 서문에서 隋唐 이후 이루어진 韓中 文人 간 唱酬詩文의 集成을 천명하였지만 실제로는 일본·베트남·류큐 관련 자료들도 함께 모으고자 하였다. 『화동창수집』에는 우리나라와 세 나라의 교류와 관련하여 우리나라 31명, 일본 27명, 베트남 6명, 류큐 6명의 문인과 그 작품(목록)을 수록하고 있다. 16세기 이전 자료는 『(續)東文選』, 17세기 이후 자료는 개인 文集에서 주로 취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김병선은 주요 문집들의 抄本을 만들었으며 『東文抄』, 『外國詩抄』도 편집하여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17~18세기에 나온 類書나 筆記雜錄도 적극 활용하였다. 朴善性의 『茨山箚錄鈔』, 韓致奫의 『海東繹史』, 李德懋의 『淸脾錄』이 그 예이다. 또 주변 인물들을 통해 19세기 이후 當代에 이르기까지의 최신 자료도 덧붙여 갔다. 道光帝에게 응제한 시를 모은 『上國賡和錄』, 塩谷世弘의 『隔鞾論』, 修信使로 일본에 다녀온 金綺秀와 창화한 작품들, 宮本小一과 李容肅, 近藤眞鋤·石幡貞과 洪祐昌이 최초의 근대적 외교 관계 속에서 주고받은 작품들이 그것이다. 『화동창수집』은 동아시아 교류(사)에 대한 폭넓은 시야 그리고 그 자료들을 집성해보려는 뜻을 前代로부터 이어받았으되, 중요한 인물이나 의미 있는 자료들을 상당수 누락하는 등 문헌을 살피고 다루는 식견과 방법에서는 적지 않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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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손와유고』에 수록된 최창대의 시로 최창대의 기행시를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손와유고』는 그의 작은아버지인 최석항의 문집인데 여기에 최창대가 지은 시 10제 22수가 수록되어 있다. 이 시들은 1689년, 1690년, 1691년, 1706년에 지어진 것인데 1706년에 지어진 시 1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기행시의 성격을 가진다. 이 시들은 최창대의 문집에 실려있지 않아 최창대의 시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하였고, 최석항 연구에서도 다루어지지 않았다. 때문에 본고에서는 『손와유고』에 수록된 최창대의 시에 주목하였다. 그러나 이 시들은 최창대의 문집 『곤륜집』에는 누락되었기 때문에 왜 누락되었는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필자는 이 이유에 대해 특정 이유에 의한 의도적 누락이 아닌 수습 과정에서 미처 수습되지 못한 것이라고 파악하였다. 본고에서는 『손와유고』에 실린 최창대의 기행시의 양상을 사찰 공간에서 취하는 마음의 평정과 산중에서 경험한 속세와의 단절로 파악하였다. 『곤륜집』에는 누락된 이 시들을 통해 최창대의 기행시를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극예술연구회 세대교체 징후에 대한 일 고찰

김남석 ( Kim Nam-seok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91권 0호, 2021 pp. 123-147 ( 총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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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유치진의 도일은 극예술연구회에 심각한 충격을 가한 사건은 아니었다. 유치진이 도일한 이후에도 극예술연구회는 운영 기조를 잃지 않았고, 그러한 기조는 서구번역극을 중심으로 한 공연에 익숙한 운영진에게는 일종의 성공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1935년에 들어서면서 극예술연구회의 정기공연이 차질을 빚게 되면서, 기존의 운영 정책에 변화가 가미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가 국내 작가의 창작희곡 공연 계획과 신진 세대의 신예 작품 발굴이었다. 유치진은 이러한 변화와 신진 세대의 등용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기성세대를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 연구는 이러한 유치진의 내면 풍경을 살펴보면서, 1935년 조선 연극계에서 극예술연구회가 지닌 입지와 비교하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유치진의 의도는 귀국한 조선 연극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려는 의도와 맞물렸지만, 이러한 의도로 인해 극예술연구회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인재 등용은 한계에 직면하고 결국 극예술연구회는 하락의 길로 접어들고 만다.

‘심봉사’의 욕망을 통해 본 희곡 「심봉사」(1936·1947)의 비극적 의미

신찬경 ( Shin Chan-kyung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91권 0호, 2021 pp. 149-177 ( 총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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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채만식의 희곡 「심봉사」(1936·1947)가 지닌 비극성을 심봉사의 욕망과 관련 지어 대비적으로 해명함으로써 작품의 의의를 재평가하고자 하였다. 「심봉사」에 나타난 심봉사의 형상과 욕망은 1936년의 7막극과 1947년의 3막극이 상이한 양상을 드러내며, 그에 따라 결말부 자해 행위의 구체적인 성격과 작품의 비극적 의미가 달라진다. 심봉사의 자해 행위는 일종의 서사적 징벌로서 당위성에 입각한 인과응보의 성격을 지니며, 서사 내적으로는 심봉사의 자책과 참회에 기반한 자기 징벌의 의미를 지닌다. 그런데 그 구체적인 양상은 비중이나 설득력의 정도에 있어서 작품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7막극에 그려진 심봉사의 최후에서는 인과응보의 성격보다는 자기징벌적 의미가 강화되며, 작품의 비극성은 심봉사의 욕망이 심청의 희생을 동반함으로써 심청에 대한 곡진한 마음과 모순을 일으키는 데서 비롯된다. 욕망의 한 목적이 애정의 실현에 있을지라도, 상황에 따라 타인의 희생을 제물로 삼는 욕망의 속성으로 인해 그것은 사랑하는 대상을 희생시킬 수 있음을, 7막극은 심청에 대한 애정을 지닌 심봉사를 통해 제시하고 있었다. 3막극에 나타난 심봉사의 최후는 응보의 논리에 기반한 자업자득적 성격을 강하게 지니며 자기 징벌의 의미는 오히려 약화되고, 작품의 비극성은 암흑의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오히려 욕망의 주체를 암흑의 상태로 되돌려놓는 모순으로부터 찾아진다. 욕망을 과도하게 추구할수록 제어가 어려워지며 오히려 욕망의 대상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는 역설을 3막극은 이기적이고 몰지각한 심봉사를 내세워 보여주고 있었다. 채만식의 희곡 「심봉사」는 효 이데올로기의 작동이 중지된 세계를 그린다. ‘어둠→빛→어둠’으로의 이행 구조는 善의 논리가 어떻게 무용해지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심청전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이 효 이데올로기의 논리에 해당한다면, 희곡 「심봉사」에서 그것은 욕망의 논리로 치환되면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7막극과 3막극의 서사를 지배한다. 요컨대 「심봉사」는 욕망이 야기하는 모순과 역설을 통해 사랑하는 대상을 희생시키거나 주체를 파멸로 몰아넣는 욕망의 본성을 문제 삼고, ‘어둠→빛→어둠’으로의 이행 구조에 기반하여 욕망을 지닌 개인이 처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 운명을 제시한다. 그리스 비극의 ‘피할 수 없는 운명’과는 또 다른 필연의 사슬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채만식의 희곡 「심봉사」는 비극으로서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채만식은 ‘욕망하는 심봉사’의 창조를 통해 욕망의 문제에 천착함으로써 고소설 심청전에 투영된 기존의 세계관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의문을 극의 형식으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심봉사」는 심청전의 현실성을 갱신하며 패러디로서의 의의를 획득했다고 평가된다.

김소월 시어의 문맥적 의미에 관한 연구 ―‘거츨다, 흘늣기다, □지다, 그물안개’에 국한하여―

유형선 ( Yoo Hyoung-sun ) , 윤애경 ( Yoon Ae-kyung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91권 0호, 2021 pp. 179-207 ( 총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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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김소월이 사용한 시어 중에서 고어로 추정되는 어휘에 대해 고구한다. 소월이 시어로 고어를 많이 사용하였지만, 고어에 대한 어학적인 연구는 이기문(1983)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학계에서는 그에 걸맞은 연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문학적인 연구는 주로 시어의 의미 해석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그런데 시어를 해석하면서 추상적이고 관념적으로 접근한 경우가 많아 시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문맥적 의미가 통하지 않는 시어의 뜻풀이는 시적 상상력의 경계를 넘어서는 것이다. 시인이 선택한 시어는 그 시에서 가장 정확한 단어이다. 시어는 서로 긴밀하게 씨줄과 날줄의 긴장 관계를 유지한다. 이렇게 치밀한 과정을 거친 시어의 뜻풀이가 어색하다면, 즉 문맥적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면, 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우리는 시어의 의미 해석을 더 이상 선입견과 상상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不運에우는그대여」에 나오는 ‘거츠른바위’를 선행 연구에서는 대부분 ‘거친 바위’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그 뜻으로는 문맥상 의미가 자연스럽지 않다. 시적 화자는 그대가 불운에 우는 이유를 안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시에서 ‘그대의 가슴속’에 있다고 하였다. ‘거츠른’은 심리적인 상태를 묘사하고 있기에 ‘거친 바위’라는 의미로 봐서는 문맥상 어울리지 않는다. 본고에서는 고어 ‘거츨다’에서 해석의 실마리를 찾았다. 고어에서는 ‘허망하다, 허황되다, 망령되다’ 등의 의미로 쓰였다. ‘바위’는 실제 돌덩어리 암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단함, 확고함을 상징한다. 그대의 ‘고정 관념 또는 고집’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허망한 바위’, ‘허황된 바위’로 보면, 그대가 불운에 우는 까닭은 그대가 스스로 허황된 생각을 하고, 시간이 지나도 바위처럼 굳은 망령된 믿음이 다시 생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본고에서는 소월이 사용한 시어 중에서 고어로 추정되는 어휘에 대해 살펴 보았다. 본고에서는 ‘거츨다, 흘늣기다, □지다, 그물안개’에 국한하여 고어의 용례와 의미를 제시한 후, 해당 시의 전체적인 문맥과 호응 여부를 판단하였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과정에서 소월이 추상적이기보다는 구체적인 시어를 사용하였다는 사실을 밝혔다.

어문논집 91호 부록

민족어문학회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91권 0호, 2021 pp. 209-232 ( 총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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