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0.153.51
18.190.153.51
close menu
KCI 등재
중국어 미래문법형태 `회(會)`의 기원과 변화과정에 대한 고찰
The Origin and The Development Path of The Future Gram `hui(會)` in Chinese
염죽균 ( Lian Zhujun )
중국문학 89권 97-127(31pages)
UCI I410-ECN-0102-2018-700-000258675

Bybee et al.(1994:265-266)은 중국어 표준말의 미래문법형태 `會`(會미래)가 능력양태에서 발원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유형에 대해 `능력 〉 근원적 가능성 〉 의도 〉 미래`의 변화경로를 가정했다. 하지만 세계 언어에서 이러한 변화과정은 드물기 때문에 관련 언어에 대해 깊이 있는 고찰을 선행한 후에 검증해야 한다. 따라서 본고는 선행연구를 다시 정리하고 역사자료를 상세하게 고찰하며 중국어의 會미가 이러한 변화과정을 겪으면서 발전해 왔는지를 검증하고자 한다. 본고의 논증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會미래는 가능성을 표현하는 `會`(會가능)와 긴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2.1에서 會가능의 출현 시기, 기원, 그리고 생성과정을 설명한다. 한대(漢代), 육조(六朝) 시기의 자료에 대한 고찰을 통해 會가능은 한대, 육조시기에 이미 출현하였고 그 기원은 `회합(會合)`의미를 표현하는 `會`라고 분석했다. 會가능의 생성과정은 `회합하다` 〉 `부합하다`/ `만나다`... 〉 `가능성이 있다`이다. 그 후에 2.2에서는 각 시기에서 사용된 會가능의 의미적, 통사적 특징을 고찰한다. 한대-당오대(漢代-唐五代) 시기, 송원(宋元) 시기, 명청-민국(明淸-民國) 시기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각 시기의 특징을 종합하여 필자는 會가능이 한대-당오대 시기에 이미 가지고 있던 두 가지 용법(용법a 필연적 결과, 용법b 미래에 대한 추측)이 각각 `사건-지향적인 가능성`과 `객관적인 가능성`을 표현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 두 용법의 변화 방향은 `사건-지향적인 가능성` 〉 `객관적인 가능성`이다. 또한 역사자료에 따르면 송대 이후에 `객관적인 가능성`은 동시에 두 가지 방향으로 변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는 `주관적인 양태`로 변화하는 방향, 다른 하나는 `미래문법형태`로 변화하는 방향이다. 會가능의 변화과정은 會미래의 생성경로를 포함하고 있다. 즉, `회합하다` 〉 `부합하다`/ `만나다`... 〉 `사건-지향적인 가능성` 〉 `객관적인 가능성` 〉 `미래문법형태`이다. 따라서 본고의 고찰에 의하면 중국어의 미래문법형태 `會`의 변화과정은 Bybee et al.(1994:265-266)에서 가정한 것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