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쥐좆도 모른다>가 부부 간에 발생한 성(性)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그로 인해 부부관계가 재정립되는 과정을 살피고자 하였다. 이에 2장에서는 <쥐좆도 모른다>의 서사구조가 어떤 식으로 짜여있는 지를 가늠해보고, 3장에서는 <쥐좆도 모른다>의 부부 사이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고, 이것이 어떠한 방식을 통해 해결되어가는지를 살펴보았다. 본 논문은 <쥐좆도 모른다>를 통해 부부관계의 억눌린 성문제가 각기 다른 성적 환상으로 표출되었다가 그로 인해 관계가 재정립되는 과정을 살펴 보았다. 논의의 출발점은 서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쥐좆도 모르냐`라는 질책조의 마무리에서 비롯되었다. `부부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살펴보았을 때, <쥐좆도 모른다>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첫째, 부부관계의 억눌린 성문제가 표출됨으로써 서로간의 욕망을 인정하고 부부관계가 재정립되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로 볼 수 있다. 부부는 쥐가 둔갑한 `가짜 남편`을 만남으로써 아내와 남편이 각기 자신들의 성적 욕망을 발견하게 된다. 둘째, `쥐`와 `고양이`는 아내와 남편 두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창조물이다. 두 사람이 만든 만큼, 둘의 수준이나 적절한 상황에 이르렀을 때 두 사람이 직접 없앨 수 있는 존재이다. 셋째, 부부 이외에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상황을 두고 죄악시하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했던 것이라는 자세를 보인다. 이는 부부가 아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보다도 진정한 부부관계로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veal the sexual appetite between a husband and wife in < Gyjotdo morenta(쥐좆도 모른다) >. The results of this paper are as follows. First, This is a story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a husband and wife, especially their sexual relationship. They met a rat in human shape. And they found their sexual appetite. Second, `Rat` and `Cat` are creatures made by a husband and wife. Therefore, they have the ability to remove that. Third, nobody make a thing of the adultery. Because they attach great importance to true relationship between a husband and w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