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는 접속문 구성, 합성동사 구성, 보조용언 구성, ``-어 하다’ 구성에 쓰이고, 종결어미 ``-어’의 경우도 많은 논자들이 다른 경우의 ``-어’와 기원상 같은 것으로 본다. 본고는 어미 ``-어’를 여러 가지 상이한 형태?통사적 구성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그 본질적, 내재적 속성을 구명하고, 각 구성에서 ``-어’가 수행하는 기능이 어떻게 이 속성으로부터 원리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지를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1)2) ``-어’에 대해서는 최현배(1937) 이후 여러 논자들이 관심을 가졌고, 그 결과 이의 의미 기능과 이것이 참여하는 형태?통사적 구성에 대해 많은 것이 밝혀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양한 환경에 나타나는 ``-어’를 통합적으로 다루어 ``-어’의 본질적인 속성을 밝히고, 이것의 어떠한 내재적 속성으로 인하여 러 구성/환경에서 쓰일 수 있게 되었는지, 나아가 ``-어’는 각기 다른 출현 환경에서 어떤 기능적 변화의 모습을 보이는지 등의 문제에 대해 유기적인 설명이 제시되지 못했다. 본고에서는 여러 구성/환경에서 나타나는 ``-어’의 환경 중립적인 내재적 속성과 기능은 ``무의미성’과 용언형의 ``성립’이라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어’가 쓰이는 각 구성/위치에서 나타나는 내재적인 속성 이외의 기능과 자질은 모두 이것이 놓이는 형태?통사적 환경에서 기인하는 부수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접속 구성과 보조용언 구성에서‘-어’의 ``사태’와 관련된 성립 기능, 접속 구성에서 ``-어’의 [관련적] 자질, 보조용언과 합성동사에서 ``-어’의 의미 통합 기능, 종결어미에서 ‘-어’의 문장 종결소로서의 기능은 모두 언어적 환경에서 기인하는 ‘-어’의 부수적인 기능이라고 보았다. 한편 본고에서는 ‘-어’가 완결의 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기왕의 주장을 비판하고 ‘-어’는 그 자체로는 완결의 의미를 나타낼 수 없으며 완결적 기능은 순차 나열에서 오는 부수적인 현상이라고 보았다.
This paper aims to elucidate the intrinsic property and functions of ``-eo`` which is a dynamic word final ending. ``-eo`` is used as a connective ending in conjunction structure, compound verb structure and in auxiliary verb structure. And it is used as a sentence final ending. I discussed the property and functions of ``-eo`` in every structure in which ``-eo`` appears and concluded that ``-eo`` is a empty(dummy) morpheme which has no intrinsic meaning, but it has the function of materialization of situation. The reason why ``-eo`` can be used in various different structures is that it has no meanings except the function of materializing situation which is archetypal function of ``-eo``. By the reason of this property ``-eo`` can appear in various constructions. Because of this semantic emptiness, ``-eo`` can be used for four types of sentence final end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