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128.129
3.17.128.129
close menu
KCI 등재
빈 모더니즘에서의 청소년기 위기 -레오폴드 안드리안의 『인식의 정원』-
Beitrage zum 15. Sorak-Symposium 2008 : Jahrhundertwende-Aufbruch in die Moderne ; Adoleszenskrise in der Wiener Moderne -Zu Leopold Andrians "Der Garten der Erkenntnis"-
크리스토프자이페너 ( Christoph Seifener )
독어독문학 110권 222-238(17pages)
UCI I410-ECN-0102-2012-320-000242366

레오폴드 안드리안의 단편 『인식의 정원』은 빈 모더니즘의 핵심 텍스트로 여겨진다. 안드리안은 이 소설에서 끊임없이 인생의 의미와 인식을 찾고자 하지만 유미주의적 세계관과 극단의 고립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은 젊은 나이에 죽는 귀족의 아들 에르빈의 삶을 그린다. 발달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텍스트는 19세기 말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실패한 청소년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본 논문은 에르빈이 실패한 원인을 고찰하고자 했는데 이를 위해 마리오 에르트하임의 청소년기 이론을 수용하였다. 에르트하임은 청소년기와 문화적 발전의 관계를 무엇보다도 강조하고 가족과 사회/문화 사이의 대립을 극복하는 것을 청소년기의 가장 큰 과제로 간주한다. 안드리안의 이 작품에는 가족과 문화의 영역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연관되어 나타난다. 여기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에르빈이 교회나 군대와 같은 가족적인 형태를 고수하는 오스트리아 사회의 영역들과 특별한 관계를 발전시키는 점이다. 에르빈의 세계에 대한 인식은 본질적으로 전통적인 오스트리아에 제한되어 있고 새롭고 현대적이며 사회의 실재를 이루는 대중사회의 영역들은 배제시킨다. 이런 상황에서 에르빈은 자신의 원래 가족으로부터 벗어나 세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데 실패한다. 에르빈은 에르트하임이 말하는 `얼어붙은 청소년기`의 특징을 보여준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